노동신문, 중러 정상의 ‘신년사’ 보도…올해도 밀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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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4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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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신년사만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민들에게 알렸다. 다른 나라의 정상들의 메시지는 언급 없이 두 나라만 골라 관영매체에 보도한 것인데, 올해에도 북중러 3자 밀착을 공고히해나가는 행보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6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023년 신년사를 요약해 나란히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2022년에 중국이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소집하고 사회주의 현대화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며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하기 위한 웅대한 설계도를 펼치고 새로운 노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대의 진군 나팔소리를 울렸다고 밝혔다”며 “내일의 중국의 희망은 청년들에게 달려있으며 광범한 청년들이 애국의 감정을 키우고 진취적인 품격을 갖추며 분투로 청춘을 빛내일데 대하여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2022년은 어려우면서도 필수적인 결정들을 내리고 중대조치들을 취한 해였으며 용감성과 영웅주의, 배신과 소심성을 명백히 갈라놓고 자기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사랑, 벗과 전우들에 대한 정, 조국에 대한 충실성보다 더 큰 힘은 없다는것을 과시한 해였다고 언급했다”면서 “로씨야(러시아)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안전한 장래가 오직 우리들에게, 우리의 힘과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중러 정상의 신년사를 6면에 배치하면서 큰 비중을 두진 않았다. 또 신년사의 내용을 요약한 것 외에 이와 관련한 별도의 평가를 하거나 북한 당국의 입장을 표출하지도 않았다.

다만 북한이 다른 나라 정상들의 신년사는 전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신년사만 보도해 내부에 알린 것에 의미가 있다.

현재 정세를 ‘신냉전’으로 규정한 북한은 지난해부터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북한의 무력도발 행보에 한미일 3국이 밀착하자 북한의 대중, 러시아 밀착의 강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관영매체를 통한 이같은 보도 역시 주민들에게 현재 정세와 대외 행보의 기조를 설명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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