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겨냥 “통 큰 줄 알았는데…국민도 속고 나도 속은것 같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8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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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결과를 비판하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선거 때 있었던 일들은 다 털고 가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뒤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정치공작설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17일)에도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에 대하 고민 하다 보니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 관련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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