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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서 훌륭한 장관 봤나’ 발언, 나와선 안됐다”

입력 2022-08-04 09:22업데이트 2022-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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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화해하며 포옹하고 있다. 2022.1.6.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 일간지 칼럼을 공유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장관 발언’을 지적하자 분노한 윤 대통령이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 대표 징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내용의 칼럼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들 낙마가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전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들”이라고 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에 박 대변인은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칼럼은 “자기 당 대변인에게 초유의 비판을 당한 윤 대통령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보니 분노가 클 것이라고 짐작돼 주위에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한다”며 “이 대표를 싫어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박 대변인의 비판 뒤에 이 대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에 이 대표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 중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 대통령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고 대선 이후에도 경쟁선발로 여당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 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단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저격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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