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지현은 당의 중요한 자산, 다름 인정하고 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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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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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지지자들에게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비난 자제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다. 단일의사를 유지해야 하는 ‘조직’과 달리 정당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막힘없이 어울려야 한다. 그래서 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늘 그래왔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비판 아닌 비난, 토론과 설득이 아닌 억압은 단 한 순간도 민주당의 언어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차이를 찾기 시작하면 모두가 남으로 보이겠지만, 같은 점을 찾으면 누구든 한 식구가 될 수 있다. 우리 안에서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의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박지현 위원장님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저 역시 박 위원장님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 ‘우후지실’이라 했다.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우리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나가 달라”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 의원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권리당원 자격 문제로 출마가 최종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것인가. 직접 답변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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