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준석 우크라行에 “尹대통령 메시지 전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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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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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기 배지를 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5.24/뉴스1
우크라이나 국기 배지를 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2.5.24/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한 메시지 전달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3일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데 대통령실의 무기지원 메시지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 대표를 통해) 특별히 어떤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 대표와 면담한 후 “(이 대표의) 이번 방문에서 한국 간 양자 협력 관련해 모든 현안이 논의되고 (한국) 여당이 전달하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양국 의제 관련 메시지와 제안들이 진전되고 윤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 달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RC)’에 방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2.3.14/뉴스1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2.3.14/뉴스1
‘한국 정부로부터 무기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기대하고 있다.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방문 기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라는 것을 저희에게 전달했다. 당연히 그 안에는 무기 지원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며 “정당 차원에서 답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여당을 대표해 대표단이 가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언론이 전하는 것보다 생생하게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을 우리나라 대통령께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사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 조율에 대해 “정당 외교라 하더라도 대통령실에서 담당해야 할 영역과 정당이 담당할 영역이 차이가 있다”며 “그 부분을 굉장히 모호하게 언급하는 것은 어느 쪽이든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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