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투표용지엔 기호·정당 없어…후보 이름 숙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1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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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행정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행정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6·1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기호도 없이 후보의 이름만 가로로 나열된 투표용지를 한 장 받게 된다.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다.

교육감 후보들은 소속 정당도 기호도 없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용지엔 이름만 표시된다. 한 때 교육감 선거에 기호가 표기됐었지만 기호가 정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 선거부터 기호가 없어졌다.

지역별 투표용지 마다 후보자 이름 배열 순서도 다르다. 첫 번째 이름을 올린 후보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당선자 16명 중 투표 용지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린 후보가 6명이나 됐다. 결국 후보자 이름을 가로로 배열하되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이름의 배치 순서를 달리하는 ‘순환배열’ 방식을 채택했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정확히 숙지하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 그렇다고 진보 또는 보수 진영 후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후보로 나선 교육감들은 선거 포스터 색깔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는 초록색을 상징색으로 삼았고, 중도보수 후보로 나서는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후보 등 3명은 빨간색을 선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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