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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민주당 불협화음…朴 “어느 대표가 회견문 합의 거치나”

입력 2022-05-25 16:12업데이트 2022-05-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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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을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했던 건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호소문 발표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비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전 윤호중 선거대책위원장께 같이 기자회견하자고 했고 선거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석 총괄본부장에게 취지와 내용을 전하고 상의를 드렸다”며 “저는 국민의 목소리, 청년의 목소리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과연 희망이 있는 당인지 지켜보고 계시다”며 “우리는 지엽적인 문제로 트집 잡을 것이 아니라 혁신의 비전을 보여 드려야 한다. 저는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 시끄러울지라도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박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회견 후 그는 실질적인 반성의 움직임에 대해 “86용퇴도 그렇고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금주 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쇄신안이) 당과 협의된 바 없다. (지도부와도) 논의된 적 없다”며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본부장도 “(박 위원장이) 일리 있는 말씀도 하셨지만, 틀린 자세와 방식으로 했다”며 “당과 협의되지 않은 제안을 당과 합의된 제안처럼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쇄신안을 둘러싼 내홍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자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윤 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책상을 쾅 치고 회의실을 나갔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기가 개인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봉하마을 다녀와서 느낀 것 없나. 노무현 정신 어디 갔나”라며 “그럼 저를 왜 뽑아서 여기다 앉혀 놓으셨나”고 반박했다고 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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