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듯…실험 전 미사일 테스트 가능성”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1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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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2.5.7/뉴스1 © News1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2.5.7/뉴스1 © News1
대통령실이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핵실험 이전 미사일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테스트해본다든지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6번이나 했는데 추가적인 핵실험을 왜 필요로 하는지, 기술적인지 정치적인지를 미국과 함께 판단하고 있다”며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 양자 협력 문제, 글로벌 문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준비해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7차 핵실험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간으로는 경제가 반응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도 그것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위기 펀더멘털이 더 큰 구조적 변수라는 입장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북한의 도발에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NSC를 여는 건 비효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 정부에서는 상대가 뭘 했을때 우리가 부랴부랴 회의를 열고 참석자를 규정하는 수동적인게 아니라 초기 진단했을 때 대통령 차원의 새 결정이 필요한지, 아니면 국가안보실장이 필요한 수준을 취할지, 차장 수준에서 방향을 바꾸는 걸로 충분한가를 판단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를 기준으로 회의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며 “어제는 전과 비슷한 종류의 방사포인데 조금 더 분석하니 계속 더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었고 이건 대통령의 새 조치가 필요한게 아니라 새 절차가 어떻게 필요한지 보는 차원으로 봤다”고 했다.

‘상황점검회의는 윤 대통령의 지시로 모였나’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집무실에 있었고, 국가안보실장은 밖에, 1차장은 대면보고를 했다"며 "그 형식으로 회의를 하겠다고 보고하고 지하 벙커에서 회의한 후 보고를 드렸다. 북한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NCS를 여는건 비효율”이라고 답했다.

북한 내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백신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향이 있지만, 우리가 먼저 발표하고 결정할 수는 없지 않나. 북한 측이 준비되면 얘기를 하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오늘 (북한의) 발표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백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을 자극하지는 않겠다.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핵 실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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