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공정·상식 세울것” vs 유승민 “중도 확장성”…2차토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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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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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다투는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TV토론으로 격돌했다. 뉴스1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다투는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TV토론으로 격돌했다. 뉴스1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놓고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다시 한번 TV토론으로 격돌했다. 이번 2차 TV토론회는 채널A 주관으로, 김승련 채널A 부본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진행된 토론회에서 1인당 두 차례의 정책 주도권 토론(각 4분)과 주제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토론(각 8분)으로 맞붙었다.

김 의원은 “지난 시절 보다 나은 경기도가 되도록 발로 뛰고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명품 경기도, 젊은 경기, 성장하는 경기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던 김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 FC,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이재명 전 경기지사 측근들에 의해 자행된 권력 사유화와 맞서 싸워왔다”며 “공정과 상식 기본 세우는 것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4선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라는 대사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23년 동안 갈고 닦은 정책 역량,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지막 봉사를 경기도에서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중도층, 청년층에게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당내 정치인 중 가장 확장성 있고 정책역량을 갖춘 큰 후보는 저 뿐”이라고 자평했다.

두 사람은 토론 초반 경기도민의 서울 출퇴근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유 전 의원은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인구 과밀지역부터 거점별로 스마트워크 센터를 만들어 해결하겠다”며 “다만 기업들이 센터 활용을 허용해줘야 하는 거라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시설 공유 오피스와 관련한 앱도 많고 개인이 가진 자원 등을 보면 모바일이나 초고속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크 센터 방안은) 출퇴근 문제를 해결할 방편 중 하나일 뿐 근본 대안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은혜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김은혜 의원(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두 사람은 교통정책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유 전 의원은 GTX 설치 시 민자 유치와 기존 철도노선 공유에 대해 “민자로 하면 요금이 비싸지고 주민부담이 된다. 기존 노선을 이용하면 저속열차가 된다”며 “이재명(전 경기지사), 박원순(전 서울시장)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경기도지사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GTX 공사비가 ㎞당 1000억 원 정도 드는데 100㎞ 생각하면 금방 10조가 된다. 국비를 쓰면 이 10조를 어떻게 할 거냐”며 “기존 선로를 이용해도 역 간 거리를 두면 고속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선 유 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8년간 일하면서 대구공항 이전을 해냈다”며 “(경기지사가 되면) 수원비행장도 이전해야 한다는 분명한 사실에서 출발해 앞으로 4년 안에 어떻게든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행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 고통, 소음피해를 감안해 옮겨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주민이 반발하면 답이 없다. 인센티브가 중요하다”고 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날 TV토론에 이어 19일 한 차례 더 방송 토론회를 가진 뒤 20~21일 양일간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통해 경선에 들어간다. 최종 후보는 23일 확정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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