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명성 4호’ 발사 6주년 자축…“우주정복위업 한 단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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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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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16년 2월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4호’ 위성을 실은 ICBM급 ‘광명성’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 (조선의소리 캡처) © 뉴스1
북한이 지난 2016년 2월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4호’ 위성을 실은 ICBM급 ‘광명성’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 (조선의소리 캡처) © 뉴스1
지난달에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비롯해 일곱 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한 북한이 6년 전 광명성 4호의 발사 성공을 다시 한번 자축하며 우주개발사업 발전을 부각했다.

7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소리는 ‘광명성 4호, 조선의 긍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6년 마침내 두 번째로 되는 실용위성을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킴으로써 우주공간의 무한한 자원을 이용하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하고 인민생활을 안정향상시켰다”라며 “민족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 인민의 우주정복위업은 보다 높은 단계에 올라서게 되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대미문의 봉쇄압살책동이 가증되는 속에서 자기의 힘과 기술로, 자기의 손으로 만들어 쏴 올린 인공지구위성을 바라보며 온 나라 인민이 환호했고 조선의 불굴의 정신력과 과학기술력에 세계가 경탄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광명성 4호를 쏴 올리던 그때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우리의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은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1월 ‘광명성 1호’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 광명성 4호까지 총 다섯 차례의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중 광명성 4호는 지난 2016년 2월7일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당시 북한은 광명성 4호를 두고 ‘지구관측 위성’이라고 설명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두고 위성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인공위성 발사와 ICBM 발사 기술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 두 발을 포함해 14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17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4’을, 25일에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27일에는 지대지 전술유도탄(KN-23), 30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지난달에만 7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같은달 19일에는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지난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한 ‘모라토리엄’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이 몰린 2~4월 중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북한이 지난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군 정찰위성’ 개발을 중요한 군사적 과업으로 제시한 뒤 1년여 만에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명분’을 제시하면서 인공위성 개발 및 ICBM 발사 기술 제고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이번 북한의 보도가 인공위성 발사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보도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연계해 해석할 여지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북한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한 이후에 이를 기념일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일자에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광명성 4호 발사를 기념하는 보도를 여러 차례 해왔다”라며 이번 북한의 보도가 ‘이례적’이지는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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