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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정부 “강한 유감”

입력 2022-01-28 18:59업데이트 2022-01-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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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8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 신청하는 것이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효과적인가에 대해 검토를 해왔다”며 “올해 신청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는 2월 1일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현지 조사를 포함한 약 1년 반 동안의 심사를 거쳐 내년 6~7월에 사도 광산의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기시다 총리는 “사도 광산의 등록을 놓고 많은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문화유산으로서의 높은 가치가 평가받을 수 있도록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추천을 보류하려던 방침을 바꾼 이유에 대해 “올해 추천하기로 한 방침은 오늘 결정됐다”며 방침을 바꿨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일본의 위원회 결정 불이행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 바 있음을 상기하며, 일본 정부가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시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재차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사도 광산은 일본 에도시대부터 금 생산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태평양전쟁 기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당시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적어도 1000명이 넘는 조선인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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