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건희는 제목을 근사하게 쓴 것…조국과는 전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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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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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이력서) 제목을 좀 근사하게 쓴 것”이라며 표현을 부풀린 것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7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에서 “대부분의 경우에 이력서에는 그냥 단순히 이력서 기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증빙자료를 첨부를 하지 않나. 뭐 졸업증명서든, 또는 경력증명서든, 또는 사실확인서든 그런데 붙어 있는 증빙대로 기재해야 되는 것이 맞는데 작성할 때 그것을 김건희 씨 본인 표현대로 하자면 좀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 조금 과장했다 그 말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는 분명히 지금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인터뷰에서 ‘부주의’라는 표현을 썼는데, 부주의 차원은 아니지 않나?’ 이 부주의라는 표현은 내가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았을 때의 부주의라는 거고 그때 의식을 했다면 그거는 일종의 범죄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과장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주의하지 않았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범죄라고 하는 것은 이제 원론적으로 돌아가면 도덕의 최소한, 도덕을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도덕 중에서 사회적으로 이 정도는 지켜야 질서가 유지된다고 할 때 그 선을 넘는 것을 범죄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사안은 범죄를 구성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그것을 악의적으로 또 주장을 해서 마치 범죄처럼 우기고 있는 것이지 제가 지금 잘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범죄와 잘못한 행위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라 부연했다.

그는 “국민께서 만족할 만큼 인정해 줄 만큼 조치가 있을 것이다.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많은 것 중에서 상대편에서 지금 선거 때니까 좀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려고 하지 않나. 공작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도 예를 들어 잘못한 건 한 가지인데 상대가 공격하는 건 100가지다. 이때 사과를 하면 ‘100가지 중에 99개는 아니고요 한 가지 이건 잘못했어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지금 이 상황이 그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때, 이게 한림성심대 이력서 제출한 게 '95년이면 26년 전의 일이다. 그러니까 밝혀낸 분들은 그동안 온갖 자료를 첨부해서 이것이 다르다 이렇게 하겠지만, 또 이분들 말만 믿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나름대로도 팩트 체크가 필요한 것”이라 덧붙였다.

김 최고의원은 “그 상황이 분명히 있고 나서, 그러나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음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몽땅, 특히 민주당하고 여러 차례 선거도 치르고 계속 상대해 왔는데 뒤집어씌우는 선수들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다 뒤집어쓰는 걸 넘어서서 있는 거 없는 거 다 뒤집어씌우고 자기들 잘못도 우리한테 뒤집어씌울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국민들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그러나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치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그런데 전혀 다른 것이, 우리가 이력서를 제출했으면 그 이력서에 그냥 한 줄을 적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증빙자료를 다 첨부를 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증빙자료에는 정확한 자료가 나와 있지 않나. 그런데 김건희 씨 표현대로 조금 돋보이게 썼다. 제목을 좀 근사하게 썼는데, 채용이나 또는 중요한 경력을 확인하는 분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조국 교수는 부인이 바로 표창장, 점수에 산정되는 표창장을 위조해서 제출한 거고, 그렇게 해서 합격을 한 것이고 이 사안은 이것이 제가 부주의라고 하면 조금 나무라질까 봐 좀 과장되게 (표현을 부풀렸다). 표현을 부풀리는 것이 채용이나 결정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이, 왜냐하면 증빙으로 다 증명이 됐기 때문에 그렇다. 증빙자료를 만약에 전혀 다르게 위조를 했다든지,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문제가 다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씨에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적절한 수준의 공적활동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김혜경 씨는 사실상 오랫동안 공적인 활동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면에 나설 수 있지만, 일반 민간인은 사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 잡는 건 고사하고 인사도 제대로 못 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배우자가 아예 없었고, 그 외의 다른 대통령 후보들이나 이런 분들은 기성 정치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런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해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둘 정도로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자는 정치 신인인 데다가 그 부인은 더더욱 날벼락처럼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준비하는 기간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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