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준석 체제 무너지면 대선 필패, 이준석도 말 아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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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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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 체제를 그만 좀 흔들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홍대 앞에서 소상공인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준석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필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가져본 적이 없다. 이 대표 체제는 야당이 변해서 이번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체제다.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르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 후보는 후보대로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도 “조금 자중하고 말을 아끼시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 측에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당내 주자들의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토론회가 비전 발표회로 바뀐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 후보라면 누구든지 토론회를 무서워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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