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통화 녹취파일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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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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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 내용 녹취본이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녹취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저녁부터 윤 후보와 저 사이 대화 녹취파일과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이야기부터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제가 했다는 정체불명의 내용이 돈다고 한다”라며 “우선 유출되었다는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당 일자에 윤석열 후보와 나눈 대화는 60여 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저에게 당일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집중 취재가 들어왔다”며 “대화가 길지 않아 대부분의 내용이 취재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전달됐고 그런 구두로 전달된 부분들이 정리돼 문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중에 돌고 있는 일부 녹취록 문건에 대해서도 “그런 전달된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양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2일 이뤄진 윤 전 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했고, 해당 녹취록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일부러 녹음을 한 것이 아니라 자동녹음 기능에 의해 녹음된 것”이라며 “녹취록 유출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당시 통화는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이 유감 표명을 하기 위해 휴가 중인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캠프 조직본부장인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라는 사람이 자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그 녹취록이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을 들었다고 정체불명의 정보지에 지목된 언론사 기자가 제게 방금 전화로 사실무근이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종합 일간지 기자에게 ‘토론회 두 번이면 윤 후보를 낙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지라시(정보지)와 관련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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