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모더나 어디까지 믿을지 자신 없어…SK바사 백신 3상 곧 승인”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9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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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송영길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코로나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은 9일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임상 3상에 가장 가깝게 간 게 SK바이오사이언스로, 곧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임상은 올해 말까지 끝나고 내년 초, 상반기 안에 정식 출시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식약처 3상 승인)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고 거의 임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코드명)’의 유효성을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비교해 검증하는 비교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임상을 수만명을 대상으로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이미 접종이 이뤄진 타사 제품과 현재 임상 중인 제품의 효능을 비교평가하는 방식이다. 대상도 수천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원준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은 “대조군으로 삼는 회사가 동의를 해줘야 임상이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 후발 백신의 비교임상을 허락해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국제협조가 필요하다. WHO 등을 통하거나 정치인들 입장 표명으로 백신 위기 돌파에 기여해달라는 게 업체 요구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전문위원은 “화이자는 철저히 상업적이라서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 연구기관이 주도해 만든 백신으로 공공성을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대조군으로 선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모더나 백신이 공급 차질을 빚은 데 대해서는 “모더나는 이번에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또 문제가 생겨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정부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국내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2차 접종대상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대응한다.

김 본부장은 다만 모더나 백신 차질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9월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은 문제 없다고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백신 수급 불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정부에 교차접종 확대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교차접종 활용방안을 이야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50세 이상으로 접종연령을 제한했는데 연령을 하향해서 최대한 1차접종률을 올릴 필요가 있지 않겠나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 수석전문위원은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하고, 교차접종을 화이자로 할 때 면역성에 큰 변화 없이 효과가 있다는 학술지 보고나 전문가의 판단이 있다면 교차접종을 활용해 백신수급도 원활하게 하면서 효과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방역당국에서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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