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시 후원 전시에 ‘제재 대상’ 北 만수대창작사 작품

최지선 기자 입력 2021-08-03 04:00수정 2021-08-0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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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기금 1억5000만원 지원
市 “주최측에서 작품 선정” 해명
野지성호 “정부 대북제재 결의 위반”
전시 중인 북한 만수대창작사 사장 김성민의 작품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 전시회 측은 2018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가 후원한 전시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 작품이 다수 전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시회에는 만수대창작사 사장인 김성민의 2018년 작품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민은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만수대창작사 관람 소개를 맡았던 인물이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2일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실이 인천시 측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조선화의 거장전-인천, 평화의 길을 열다’에 남북교류협력기금 1억5000만 원을 후원했다.

전시된 작품 100여 점 중에는 만수대창작사 사장이자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김성민 사장의 2018년 작품 ‘어머니 막내가 왔습니다’가 포함됐다. 만수대창작사는 2016년 유엔 안보리 제재 명단에 올라 소속 작가들 작품이 모두 자산 동결 대상이다. 제재 대상이 된 이후 제작된 작품이 국내로 반입된 것이다. 인천시 측은 “작품은 주최 측에서 선정했다. 중국 등을 거쳐서 수집가들이 가져온 작품이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경기 고양시가 주최한 ‘남북 평화미술전 남북, 북남 평화를 그리다’ 전시회에도 김성민 등 만수대창작사 작가 6명의 작품이 전시됐다고 지 의원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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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앞서 3월 연례보고서에 한국 국회와 통일부 산하 기관이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는 의혹을 겨냥해 “경계할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지 의원은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으로 재원이 이전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만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작품들이 어느 시점에 유통, 거래돼 국내에 들어왔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인천시#후원전시#제재 대상#北 만수대창작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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