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왜 연락사무소 폭파 거론 안했냐고? 첫술에 배부를 순…”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9 09:57수정 2021-07-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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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9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찬찬히 해결해나갈 과제”라며 “한꺼번에 모든 걸 해결하자는 것은 무리한 꼬투리 잡기”라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의해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재건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불리며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북한은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지난해 6월 16일 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우리 정부는 사무소 건설 및 운영비로 총 338억 원을 지출한 바 있다.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은 사무소 폭파 413일 만인 이달 27일 복원됐다. 일각에선 북한의 사과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연락사무소 폭파 문제는 당연히 협의를 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너무 당연한 거고, 우리 문재인 정부는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당당하게 북한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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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연락선 복원 과정에서 왜 연락사무소 폭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느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그건 너무 성급한 이야기인 것 같다”며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싸웠는데 평생 얼굴을 안 보고 살 순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너무 급하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과가 선행됐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네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는 걸 판별 받고 화해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얼굴을 안 보고 살 사람도 아니고, 한민족이고, 바로 이웃에 있는 북한이지 않느냐”며 “이번이 첫 단계”라고 했다.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연합훈련은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평화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과 안보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한미 양국이 그런 각각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슬기롭게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훈련 규모 등이 조정될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엔 “안보 측면에서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평화와 남북관계 측면에서 그렇게 요구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느냐. 저는 제대로 결정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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