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정부, 北미사일 대응 위해 MD·킬체인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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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8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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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5일 북한 평양에서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5일 북한 평양에서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으로부터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에 ‘실재적 위험’이 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미사일을 발사 전 단계에서 탐지해 무력화할 수 있는 ‘킬체인’을 비롯한 다층적 방어망 구축에 역내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화상대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미국의 MD 체계에 관한 질문에 “미사일 방어와 격퇴는 전체적인 ‘킬체인’의 관점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발사 전 단계(left of launch)가 중요하다. 미사일을 격퇴하는 데 가장 좋은 지점은 발사 전 단계”라고 답했다.

탄도미사일은 크게 ‘발사준비→발사→상승→하강’의 단계를 거쳐 목표물을 타격하게 된다. 이에 따라 MD 체계는 대개 발사 뒤 미사일을 비행단계별로 요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 진전 수준을 감안할 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나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같은 기존 MD 체계만으로 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군이 앞서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신형전술유도탄) 개량형의 경우 하강 중 궤도 수정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사거리 또한 연장된 것으로 보여 “요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엔 그 징후를 탐지하기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자국뿐만 아니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역내 동맹국을 통한 감시 및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측이 주한미군에 관련 레이더 장비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북한 뿐만 아니라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때처럼 재차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하이튼 차장은 “지금 우리(미국)의 미사일방어능력은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이 아니다”며 “북한의 미국 공격을 확실히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으나, 이후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등의 무기 시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계속 진전시켜온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이튼 차장도 “북한은 지금도 계속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도 MD 체계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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