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오기업 10兆 투자…9000개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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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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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 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산업 일정으로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방문해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미래차 분야와 함께 3대 신산업 육성 분야인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바이오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의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다”며 “그러나 이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 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셀트리온은 5000억 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갖는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 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 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 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정부는 바이오 R&D(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1조3000억 원에서 내년 1조7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연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 돕겠다”며 “메가 펀드 등을 활용 자금 지원을 늘리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 전자·화학·에너지는 물론 사회시스템 분야까지 융합하여 연구의 깊이와 폭을 더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또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기초연구가 벤처·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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