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에 여러 경고 와…재보선까지 정신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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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5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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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을 둘러싼 잇단 악재와 관련해 “계속 여러 가지 잡음이 늘어나는 데 대해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들한테 경고메시지가 오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까지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또 준비를 하고 국민들한테 부족했던 것은 사과하고 그러면서도 정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그런 여러 가지 경제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랄까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그 와중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한두 개 터지니까 더 국민들한테 지금 우리들이 혼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윤리기준이나 (제재) 이런 걸 조금 더 엄격하게 그리고 그걸 심판해가는 과정 자체도 조금 더 투명하게 함으로써 감히 이런 짓을 하면 정말 민주당 내에서는 견디기 어렵다는 걸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당헌을 바꿔서라도 공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상황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런 내용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비판받을 부분을 감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1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직결되는 이른바 큰 판이 돼 버렸다”며 “자칫하면 정당 존립의 주요 목적이나 근거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라면 다시 한번 당원들 뜻을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재보선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김 전 의원은 “그렇다. 바로 불과 11개월 후에 대선이 치러지는데”라며 “그때쯤 되면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정부 동력은 확 떨어질 건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치라는 건 거대한 민심의 흐름이 충돌했다가 어느 방향으로 갔다가 멈췄다가 이런 걸 텐데 적어도 대한민국 수도 그다음에 제2 도시의 수장이 그런 식으로, 만약에 여당이 그 자리에 대해서 아무런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거기에 따른 민심의 변화는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물결을 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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