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합의 또 불발…“법사위원장,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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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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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톤합당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2020.6.7/뉴스1 © News1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호영 미래톤합당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2020.6.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원구성(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 구성) 시한을 하루 앞둔 7일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다만, 비공식 접촉에는 계속 나서겠다고 해 막판 합의점 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원구성과 관련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1시간가량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성공을 위해 오늘은 서로 말을 아끼자고 했다. 내일 다시 말하겠다”며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국회의장이 상임위를 강제로 배정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보자”고 말했다.

‘협상에서 무엇이 제일 문제냐’는 물음에는 “법사위가 제일 문제”라며 “우리는 무조건 줄 수 없다는 것이고 저기(민주당)는 무조건 가져가겠다고 해 더는 진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가 여전히 문제”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17대 때 잘못된 선례 만들어서 여당이 법사위를 해왔는데, 17~19대까지 세 번만 바뀐 것”이라며 “엇갈리니까 계속 정쟁이 되는데 지금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내일까지 상임위 인선 요청안에 대해) 우리는 준비하겠다”며 “조금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회의장은 회동을 시작하며 양 당 원내대표에게 “지금은 상대방을 설득하려 할 때가 아니라 소속 당을 설득해서 양보안을 갖고 논의할 때라 생각한다”면서 “내일(8일) 정오까지 각 당은 상임위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국가 위기, 그리고 절박한 민생 문제를 우리 국회가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원구성 협상을 시한 내에 마무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내일은 국회법에 따라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다. 오늘 대화의 기조는 열린 마음으로 역지사지의 정신에 따라서 논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국회의장비서실 수석비서관은 ‘8일 정오까지’ 제출하라는 상임위 선임 요청안에 대해 “각 당의 사정이 있으니 조금 더 뒤로 미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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