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아세안 정상, 특별정상회의 개최…향후 30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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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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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 비전성명과 공동의장 성명을 각각 채택했다.

이날 특별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임을 강조하고 파트너십을 전면 격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의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북한과 수교를 각각 맺고 있는 아세안 10개국으로부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를 공고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공동으로 아세안 10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개최된 1세션 ‘한-아세안 30&30’ 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30년도 한국이 아세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가 지난 30년간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늘어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아세안과의 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천명한 신남방정책이 이뤄 온 성과를 평가하고, 이번 특별정상회의가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 대통령은 향후 30년 미래 협력의 청사진으로 Δ사람 중심의 포용 공동체 구축(비자제도 간소화 등) Δ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구축(2022년까지 무상 ODA 규모 2배 이상 확대 등) Δ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공동체 구축(RCEP, 양자 FTA 등 네트워크 확대) Δ한반도와 아시아 평화 공동체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50분부터 속개된 제2세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연계성 증진’에서는 아세안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연계성’(connectivity) 증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이 2016년 발표한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에 따라 추진되는 다양한 사업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2018년 출범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사업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구축 시범사업과 이번 정상회의 계기 출범한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를 통해 쌍방향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아세안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직항 자유화를 확대하는 등 쌍방향 교류를 촉진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적 연계성’ 역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30년간 한국이 아세안 주도 지역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역내 안정과 발전에 기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고, 연계성 증진과 아세안 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는 등 향후 30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결과문서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공동 비전성명‘은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조망하고 앞으로 미래 3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문서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 방향과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미래 협력 방향을 담았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종합하는 문서인 ’공동의장 성명‘은 회의에서의 정상간 논의 내용, 한-아세안 분야별 협력 현황과 정상회의 구체 성과가 담겼다. 이를 통해 정상들은 한-아세안 협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남방정책을 중간 결산하고 미래 30년을 향한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Δ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대화조정국) Δ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훈센 총리 대참) Δ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Δ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Δ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Δ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Δ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Δ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Δ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공동의장국) Δ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Δ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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