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非육군 안보지원사령관 탄생…전제용 공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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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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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용 신임 안보지원사령관© 뉴스1
전제용 신임 안보지원사령관© 뉴스1
정부는 19일 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롭게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사령관에 전제용(공사 36기) 공군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무사령관을 육군 출신이 맡아온 점을 감안하면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 공군 출신을 임명한 점은 이례적이다.

참모장에는 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1처장인 박재갑(학군 35기) 해군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한다.

국방부는 이날 “군사안보지원사령관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비(非)육군이 안보지원사령관과 참모장에 동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기무사에서도 공군·해군 출신 사령관은 나온 적이 없다.

현 정부 들어 국방장관 인사에서 두 번 연속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배제된 것에 이어 이번에도 비육사 출신 인사가 단행되면서 정권의 ‘육사 출신 배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공군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공사 30기이며 최현국 합동참모차장은 공사 33기다.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역시 공사 34기이며 국방부의 핵심 요직으로 불리는 정책실장에도 공사 31기 정석환 예비역 소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방장관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요직에 앉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신임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전제용 소장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 제103기무부대장, 제606기무부대장 등 안보지원사의 주요 직위를 역임한 군 방첩 및 방산 보안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방부는 전 소장에 대해 “구(舊)기무사 개혁에 대한 경험, 강한 업무 추진력을 구비해 안보지원사의 개혁에 대한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안정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과 리더십을 구비하고 있어 군사안보지원사령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신임 참모장 박재갑 준장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1처장, 제830기무부대장, 기무사 보안감사단장 등을 역임한 정보보호 및 통신분야 전문가로서 남다른 업무열정과 기무사 개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신임사령관의 안보지원사 개혁을 가장 잘 보좌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안보지원사가 개혁을 지속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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