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태조 왕건 조모 무덤 조사·발굴해 국보유적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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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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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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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의 조모인 원창왕후의 무덤을 조사·발굴해 국보유적으로 등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와 조선민족유산보존사, 송도사범대학의 교원, 연구사, 학생들이 고려 시기의 왕릉급 무덤인 온혜릉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발굴을 진행해 국보유적으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원창왕후의 무덤은 고려 수도인 개성의 송악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구려부터 쓰이기 시작한 중세 무덤 형식인 돌칸 흙무덤으로 되어있다.

통신은 “능의 외부시설들에서 12지신을 형상한 병풍 돌 10개와 그 위에 놓인 씌움돌 4개, 모서리돌 8개, 난간기둥돌 10개, 난간받침돌 9개, 돌짐승 3개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 12각형으로 정연하게 만든 병풍돌 시설의 모서리 부분이 무덤 칸 남쪽 중심에 놓인 것을 확인함으로써 무덤이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을 과학적으로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무덤칸과 무덤무지 북쪽부분에서 쇠로 만든 관고리, 회색 도기, 검은색 도기, 연녹색 자기를 비롯한 유물들도 나왔다.

통신은 “조사발굴을 통해 무덤의 규모나 돌 가공수법으로 보아 능이 고려봉건국가가 왕족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당히 품을 들인 왕릉급 무덤이라는 것이 확증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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