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매체 보도로 협상 테이블 밖에서 상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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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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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공식 매체, 과거에 비해 정제된 용어 사용”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이 최근 매체 보도를 통해 협상 테이블 밖에서 상호 작용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의 끈은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려는 방법일 수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의 설명은 북한이 비핵화 국면의 정체 속에서 최근 외무성 주요 당국자와 기자와의 문답 형식이나 논평 등 나름의 적절한 형식을 갖춰 비핵화 협상 또는 미국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이 당국자는 특히 북한 매체가 즐겨 사용하는 일종의 기자회견 형식을 띈 ‘기자와의 문답’ 방식의 보도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의 견고성을 강화하면서 공방 하는 형식”이라며 “상대방의 셈법 변화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의 교착이 속에서도 접점을 만들어 서로 입장을 조율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공식 매체’ 보다 급이 낮은 ‘선전 매체’의 활동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서는 “활동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려는 측면으로도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은 과거에 비해 정제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선전 매체와 차별화를 두는 이러한 행보 역시 이른바 ‘정상국가화’ 기조에 따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세 분석 및 전망을 위해 북한이 과거로(과거 국가전략이나 기조로) 회귀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용어들의 등장도 (분석 차원에서) 유심히 보고 있다”라며 “이를테면 핵을 다른 표현으로 쓰는 부분들이 그렇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 채널의 주요 인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리선권 위원장이 교체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한 북한의 가뭄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예년보다 강수량이 상당히 낮은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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