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러 정상회담 직후 ‘비동맹 국가’ 상대 외교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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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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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표단, 시리아·이란 방문…우방 결속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4.26/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4.26/뉴스1 © News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후 첫 북러 정상회담 직후 우방 결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외무성 부상 박명국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외무성 대표단이 쁠럭불가담(블럭불가담·비동맹) 운동 성원국들인 시리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주요 강대국의 연합체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비동맹 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북한이 대미 견제 메시지를 낸 북러 정상회담 이후 미국 등 강대국에 대한 견제를 목표로 하는 국가들과 결속 행보를 보이는 것은 맥락이 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평양을 출발한 박명국 부상은 베이징을 경유해 대외 행보에 나섰다. 일각에서 북한이 중국에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박 부상의 베이징 경유 과정에서 북중 간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지난 2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이 러시아 군의 베네수엘라 철수를 주장한 미국의 주장을 비판한 소식과 지난 24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은 없다”라며 대미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김일성 주석의 107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축전을 보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는 소식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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