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월 방중 시 성인병 정밀검진…“건강상태 위험 징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0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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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부터 3박4일간 4번째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기간에 비만과 당뇨병 등 성인병에 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일본 비즈니스 저널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걱정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정밀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면서 검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베이징에서 건강 관련 검사를 받은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시 주석과 김 위원장 간 극히 긴밀한 관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정밀검사를 받은 계기는 부인 이설주가 1월8일 밤 시 주석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을 때 옆에 앉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남편에 늘 담배를 끊으라고 당부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펑리위안 여사에게서 이를 전해들은 시 주석은 바로 “김 위원장은 부인에게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대단한 중요한 분이기 때문에 건강을 특별히 챙겨 달라”며 “9일 오전 중 퉁런탕(同仁堂)을 시찰하는 동안 검사를 받는 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 하겠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들였다. 이에 김 위원장을 퉁런탕을 찾았을 때 검사를 했으며 당뇨병 예방을 효과 있는 한약까지 지어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당시 김 위원장은 베이징 외곽에 있는 퉁런탕의 제약공장을 30분 정도 둘러보았다. 이번 시찰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제약공장 현대화 방침과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매체는 김 위원장의 정밀검진 결과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방중 때마다 건강상태를 파악 노출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자체 처리하는 등 극도로 조심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전혀 다르게 김 위원장은 이를 경계하지 않고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황이 때때로 심각해지는 적이 있는 탓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관해선 우리 국가정보원은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체중이 130kg에 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과 폭음폭식 등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통풍, 심장병 등 생활습관에 의한 성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김 위원장 주위에는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특별 의료진이 항상 대기 중이나 그는 의료진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성향이 있다는 정보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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