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北최선희, 이번주 실무접촉 성사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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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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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이어지는 ‘첫관문’ 될 듯
美 제안 빈에 北 묵묵무답…판문점 등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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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후속 비핵화 의제를 조율할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번주에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선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 측과 미국 측의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북측 간 입장차가 큰 점은 향후 협상에서의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북미 간 실무접촉이 ‘첫관문’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주 실무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는 지난 7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계기로 후속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신고 검증과 종전선언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움직임이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사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북미 양측은 실무 협상단 구성에 재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이르는 길을 발견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북미 모두 언급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정부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곧 발표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계속 나가면서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빈에는 북한 대사관이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물밑 협상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다만, 북측 입장에서는 거리적으로나 지역적 의미를 이유로 들어 빈에서의 실무협상 개최를 꺼릴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입장에서는 빈이라는 장소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며 “판문점에서의 실무협상이라면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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