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파란불?…폼페이오 방북 ‘기대’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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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말 아끼면서도 폼페이오 방북 후 북미관계 진전 기대
‘2차 북미회담→종전선언→김정은 서울답방’ 로드맵 탄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힘써온 연내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유종의 미는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은 6·12북미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멈췄던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로드맵’을 재가동시키는 일이다.

4일 청와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방북 이후 상황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그간 침체됐던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이 분위기가 종전선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그동안 북미 사이에 흘렀던 긴장 기류가 종식되고 양측이 다시 대화 궤도에 들어섰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당초 기대했던 이달 중순보다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등이 관측되는 데에 “완전히 낙관적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으로 우리 내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또한 애초 예상됐던 미국 중간선거일(11월6일) 이후가 아닌 이전 개최 가능성이 나오는 데에 ‘시기나 장소 모두 당사자들이 정해야할 문제’라는 등 우리의 목소리를 낮춘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의 선거일 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50대50”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의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한 입장에 대해서도 “이미 6·12북미정상회담 때 깊숙한 대화들이 오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6·12북미정상회담 후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을 둘러싼 의견 차로 북미가 충돌하며 막혔던 문 대통령의 평화로드맵도 재정비가 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평화로드맵은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이었고 이는 ‘4·27남북정상회담→5·26남북정상회담→6·12북미정상회담→평양 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 계기 한미정상회담’ 순으로 현실화됐다.

후속 로드맵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노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등의 요인을 타고 ‘2차 북미정상회담(10월말·11월초)→종전선언(11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12월)’ 로드맵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3일)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시간표가 “순리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지금까지 전망되는 모든 상황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결과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전제다. 7일이 ‘운명의 날’이 되는 셈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 새벽께 방북한 후, 당일 밤 서울로 와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상황과 이날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10·4선언 남북공동기념행사’에 관한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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