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마트폰 수요 급증…작고 예쁜 ‘애기 타치’가 최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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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9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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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통일방송 유튜브
사진=국민통일방송 유튜브
북한에서 휴대전화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북한에서 휴대전화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초반에는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00명당 1.77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에는 370만 명이 가입했다는 보고가 나왔다는 것. ‘CIA The World Factbook(미국 중앙정보국 더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현재 북한 인구는 2524만8140명(올해 7월 기준)이다.

데일리NK 측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90년대 식량난 시기의 어려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다”며 “그러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북한 주민들은 문명과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사람들은 장사 활동에 필수적인 휴대전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북한 휴대전화 업체는 연령과 취향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원래 북한 주민은 대부분 폴더폰을 사용해왔지만, 2013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진달래, 아리랑 161·171, 평양 2417·2419, 금아리랑, 애기타치, 양면타치 아리랑 FP68형 등의 스마트폰들이 출시됐다. 앞서 스마트폰 ‘평양’과 ‘진달래’는 일부 언론을 통해 남한에도 소개된 바 있다.

데일리NK 측은 “스마트폰은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며 “(북한) 일부 대학생들은 요금을 제때 충전하지 못해 사용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라고 해도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여러 스마트폰 중 크기가 작고 모양이 예쁜 ‘애기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스마트폰 가격은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함경북도의 경우, 가장 싼 스마트폰은 500위안(한화 8만 원)이며, 700위안에서 2100위안(11만 원~35만 원)짜리 스마트폰들이 있다. 고급형 스마트폰 가격은 3000위안~4000위안(50만 원~67만 원)이다.

유심카드는 별도로 가입매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유심카드 가격은 10위안~75위안(1680원~만2600원)이다.

한편 캐나다의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와 국제 마케팅업체 ‘위아소셜’은 올해 2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이동통신(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77만3420명(지난해 4분기 기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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