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북한 핵실험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의 4배…문 대통령 ‘레드라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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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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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에 근접하지 못 했다고 평했다. 김 의원이 말한 '북한이 빠뜨린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은 4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그간 파악한 정보를 전했다.
그는 “핵을 소형화해서 ICBM에 장착했다. 여기까지는 일견 완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대기권에 재진입 해야 된다”라며 아직 이 기술은 우리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8일 ICBM 급 ‘화성-14형’을 발사했는데,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부가 녹아 공중에 타버려 유실된 것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은 실패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북한이 수소탄 시험 성공을 주장하는 성명에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 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매우 의의 있는 계기”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완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단계를 내년쯤 해결하고 실전 배치할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김 의원 또한 “공기의 빠른 마찰을 이겨내는 기술을 상마기술이라고 한다.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북한이 핵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를 이루며 상당히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적은 양의 핵물질로 강한 폭발력을 일으키는 소형화, 경량화가 임박했다”라며 “대체로 북한 발표에 대해서 (우리 국방부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하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차 핵실험 위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폭발력이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4배”라며 “당시 즉사한 게 6만 명, 이후 12만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각각 관측한 지진파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지진관측소의 데이터를 신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여러 번 걸쳐 반복적으로 측정한 나라는 우리 나라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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