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6·25전쟁 일으켜 중국군 20만명 희생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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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이례적 김일성 비판

6·25 장진호전투 기념비 제막식 6·25전쟁 당시 미군의 최고 작전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제막식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미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오른쪽)과 각군 참모총장,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이자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가운데) 등 생존 
참전용사들과 한국 측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부친과 함께 참석해 
“지금도 모든 해병대원이 이 전투를 배우고 있다”고 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제공
6·25 장진호전투 기념비 제막식 6·25전쟁 당시 미군의 최고 작전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제막식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미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오른쪽)과 각군 참모총장,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이자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가운데) 등 생존 참전용사들과 한국 측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왼쪽) 등이 참석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부친과 함께 참석해 “지금도 모든 해병대원이 이 전투를 배우고 있다”고 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제공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붉은 선(레드 라인)’을 넘어섰다며 비난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에서 가장 추앙받는 김일성까지 거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해외판 소셜미디어 매체인 샤커다오(俠客島)는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중국 비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제목의 평론에서 6·25전쟁에 대한 김일성의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일성이 한반도를 통일시키려고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중국군이 참전해 20만 명 가까이 전사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평론은 이어 “북한이 자신들이 자주적 권리라고 생각하는 핵 개발을 중국이 반대했기 때문에 북-중 관계가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면 맞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자신들의 핵 개발을 반대하면 적이고 지지하면 벗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이미 전 세계가 북한의 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70년 동안 반미(反美)의 교두보로 중국 대륙의 안보를 지켜왔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는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중국이 북한의 안보를 지켜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논평에서 “1950년 이래 북한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완충지대를 제공해 중국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줬다. 중국은 북한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김일성#6·25전쟁#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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