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세월호 가라앉는데 朴대통령 머리 손질로 90분 허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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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7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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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아일보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아일보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은 날 미용사를 청와대에 불러 머리손질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면서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구에서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수돗물이 없는 집에 월세로 살았다. 집안에 큰 깊은 우물이 있었다. 아버지가 오랜만에 월급을 받았다고 자장면을 먹으러 가자고 해 기쁜 마음으로 우물가에서 머리를 감고 예쁘게 가려고 우물물을 긷다가 그만 그 우물물에 빠지고 말았다“고 어릴 적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 때 달려나와서 두레박을 집어 던져 나를 구해준 사람은 몇년동안 심장병을 앓던 안방의 주인아주머니였다”라며 “내 새끼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을 다해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아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 소식을 듣고)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참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겨례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던 날에 강남의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허비했다고 보도하며 국민들의 분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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