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너머 죽음의 땅… 그곳엔 평화-생명이 뛰놀고 있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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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2013, 6·25 정전 60년]국내 첫 3D 제작 ‘기적의 땅 DMZ’ 25일 채널A에서 만나보세요

구지도는 여름 철새들의 천국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서해 바다의 보이지 않는 철책선이다. 오로지 새들만이 자유롭게 오고간다.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무인도 구지도는 여름철새들의 천국이다. 북한 섬인 대압수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최전방이지만 평화롭게만 보인다.
구지도는 여름 철새들의 천국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서해 바다의 보이지 않는 철책선이다. 오로지 새들만이 자유롭게 오고간다.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무인도 구지도는 여름철새들의 천국이다. 북한 섬인 대압수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최전방이지만 평화롭게만 보인다.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따라 무장이 금지된 지역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DMZ라 부르는 곳이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군사분계선(MDL)을 기점으로 남북 각 2km에 걸쳐 조성됐다. 동서로 248km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며 60년째 이 땅의 분단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인간에 의해 버려진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덕분에 DMZ는 생명의 땅으로 재탄생했다. 그곳에선 아름다운 사계(四季)를 배경으로 구지도(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사이에 있는 섬)의 저어새와 괭이갈매기를 비롯해 ‘살아있는 화석동물’이라 불리는 산양, ‘백두대간의 주인’ 고라니, 그리고 서해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까지 각종 희귀 동식물의 삶과 죽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에이치디방송㈜ 제작진은 각종 생명체가 공존하는 천혜의 원시림 DMZ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3차원(3D)으로 제작했다. 1년여의 제작기간 동안 각종 첨단 3D 촬영 기술과 총 6억여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3D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뽑힌 자연 다큐멘터리 ‘Miracle Land DMZ’(기적의 땅, DMZ)는 25일 오후 7시 10분 종합편성방송 채널A를 통해 방영된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에게 비무장지대(DMZ)는 낙원이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에게 비무장지대(DMZ)는 낙원이다.
DMZ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멸종위기 2급 붉은점모시나비.
DMZ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멸종위기 2급 붉은점모시나비.
백령도 근처 갯바위에서 평화롭게 볕을 쬐며 몸을 말리는
점박이물범.
백령도 근처 갯바위에서 평화롭게 볕을 쬐며 몸을 말리는 점박이물범.
경계근무 중인 초병



남과 북은 분단의 상징인 DMZ를 사이에 두고 휴전 60년을 맞은 지금까지 대치 중이다.
경계근무 중인 초병 남과 북은 분단의 상징인 DMZ를 사이에 두고 휴전 60년을 맞은 지금까지 대치 중이다.
견우와 직녀처럼 남과 북도 만날까



강원 화천군 DMZ 오작교 아래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673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견우와 직녀처럼 남과 북도 만날 수 있을까.
견우와 직녀처럼 남과 북도 만날까 강원 화천군 DMZ 오작교 아래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673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견우와 직녀처럼 남과 북도 만날 수 있을까.
#통일#북한#비무장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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