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 D-14]단일화 ‘룰의 전쟁’ 시작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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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방식협의팀 구성 합의… 새누리 “문통안총 야합” 비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등 대선후보 ‘빅3’가 11일 일제히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 안 후보는 그동안 분야별로 선보였던 공약들을 총정리해 내놓았다.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7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25개 정책과제와 171개 정책약속, 850개 이상의 실천과제를 담은 정책집 ‘안철수의 약속’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집권 후 추진 과제로 제시한 5대 핵심 분야를 24개 부분으로 세분한 실천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7대 정책과제’ 발표를 통해 서민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문, 안 후보는 이날 정오경 통화를 하고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과는 별도로 단일화방식협의팀과 경제복지정책팀, 통일외교안보정책팀 등 3개 팀 구성에 합의했다. 본격적인 ‘단일화 룰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단일화 방식은 두 후보 중 누가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쥘지의 승패와 직결된 것이어서 양측은 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샅바싸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대통령 권한 축소, 국회의원 수 축소, 상향식 공천 확대 등을 담은 새정치공동선언에 이르면 12일 합의한 뒤 13일경 두 후보가 직접 발표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치’ 차원에서 안 후보는 “대선 운동을 법정 선거비용(약 560억 원)의 절반 이내에서 치르자”며 ‘반값 선거’를 제의하면서 새정치공동선언 외에 ‘경제개혁·안보평화를 위한 공동선언’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반값 선거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각을 세웠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선이 한 달여 남았는데 누가 링에 올라올지 모른다는 사실이 기막히다”고 단일화 논의를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단일화는 결국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안철수 국무총리)’ 조건부 단일화다. 하고많은 민생과 국정과제를 다 팽개치고 (책임총리제 등) 권력분점을 가장 먼저 챙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야합을 통해 한쪽(안 후보)은 권력을 챙기고, 한쪽(문 후보)은 권력을 내주는 대신 친노(친노무현) 부활을 챙겼다”며 “역대 모든 선거 중 가장 추악한 반(反)쇄신적 행태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대선 후보등록#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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