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3인 정책현안 인식] 차기정권 3대 우선 과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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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경제 민주화 - 일자리와 성장 - 맞춤 복지”
文 “일자리 혁명 - 경제 민주화 - 평화와 공존”
安 “중산층 살리기 - 정치 혁신 - 안보와 평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본보 정책 설문조사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들었다.

박 후보 측은 4일 가장 시급한 3가지 정책 과제로 △서민과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민주화 추진 △창조경제를 통한 좋은 일자리와 성장 동력 창출 △한국형 복지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문 후보는 지난달 16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이라는 ‘5개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추진할 정책의 화두를 우선순위대로 나열한 것이다.

안 후보는 3가지 우선 정책 과제로 △복지, 일자리 등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종합대책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 혁신 △안보와 평화의 균형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남북 관계 구축을 꼽았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세 후보의 구상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후보별로 차이가 있다. 박 후보가 “정보기술(IT)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한 반면 문 후보는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노동시간을 근로기준법대로 주 40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법과 제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장한다. 안 후보는 한국 경제 구조 자체를 바꿈으로써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중장기적 청사진을 갖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공통 화두로 내세운 ‘경제민주화’도 강조점은 서로 다르다. 박 후보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방점을 찍는다면, 문 후보는 재벌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다. 문 후보는 “재벌의 특권과 횡포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여의도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던 문, 안 후보가 동시에 ‘새 정치’를 강조하며 5선 의원의 안정감을 앞세운 박 후보와 차별화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 후보가 정치 혁신을 위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제안했다면, 안 후보는 수평적 리더십을 통한 ‘소통’과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대선주자#우선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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