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차관보 제주서 北 논의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軍소식통 “김정은 체제 대비 오늘까지 협력방안 조율”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당국이 30일 제주도에서 비공개리에 차관보급 회담을 열어 최근의 북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미일 3국의 국방 고위 당국자들이 한국에서 회담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30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한국에선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 미국에선 피터 라보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차관보 대리, 일본에선 니시 마사노리(西正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31일까지 진행된다.

이 소식통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3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일 사후 북한의 정치·군사적 동향 및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에 대한 한미일 국방당국의 평가와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북한이 올해 내부 결속과 체제 유지를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3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대북 정보공유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