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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장송곡은 ‘빨치산 추도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2-27 10:34
2011년 12월 27일 10시 34분
입력
2011-12-27 10:23
2011년 12월 27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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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러 `스텐카 라친'…독립군이 번안해 즐겨 불러
북한이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직후부터 27일 현재까지 북한 방송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장송곡은 `빨치산 추도가'를 편곡한 곡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군악대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수시로 방영되고 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이 곡의 원곡은 북한에서 유명한 '빨치산 추도가'인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에 곡조가 장송곡 풍으로 편곡됐다.
이 곡은 북한이 국가적 행사에서 사용하는 18개 주요 예식곡 가운데 하나다.
북한은 주요 예식곡 중 `빨치산 추도가'와 '환영곡''영접곡'은 각각 2가지 버전으로, '김일성 장군의 노래'는 3가지 버전으로 편곡해 각 행사의 성격에 따라 달리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빨치산 추도가'는 2007년 2월 최광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 10주기, 2008년 4월 림춘추 전 국가 부주석 20주기, 지난 1월 김책 전 부수상 60주기 중앙추모회 등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연주됐다.
이 곡은 일제시대 독립군이 불렀던 '독립군 추모가'와 거의 똑같다. 가사 가운데 '독립군'을 '혁명군'으로 바꾸면 `빨치산 추도가'가 된다.
`독립군 추모가'는 17세기 러시아 민요 '스텐카 라친'을 번안한 것으로, 한반도에서는 20세기 초 항일투쟁을 벌인 독립군들이 즐겨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930년대 김 주석이 중국 만주 일대와 한반도 북부 산악 지역에서 벌였던 항일무장투쟁에서 정권의 정통성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김 주석과 비슷한 활동을 했던 빨치산들이 즐겨 부르던 이 곡은 북한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8일 열리는 김 위원장의 영결식과 다음날 중앙추도대회에서도 `빨치산 추도가'가 두 행사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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