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부… 특성화고 취업률 50%로… 대안형 자율고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1년 업무 보고를 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교육 희망 사다리 구축’이다. 특히 직업 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과부는 예산 3159억 원을 들여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학생 26만여 명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률을 2013년까지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성적 우수 장학금(1000억 원), 전문대 우수학생 장학금(96억 원)도 만들기로 했다. 소득 분위 70% 이하 가정의 만 3∼5세 유아 교육에 월 최대 19만7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 학생의 의무 교육 시작 연령도 만 5세에서 만 4세로 앞당기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립 대안학교도 2012년 이후 만들기로 했다. 일반학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대안형 자율고’(가칭) 도입도 추진한다.

초중고교는 학습 부담 줄이기가 목표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는 과목은 10∼13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집중이수제, 블록타임제를 통해 실험·탐구·토론 수업을 늘려간다. 교과교실제 적용 학교는 내년에 1000개로 늘어난다. 내신 성적은 현재 9등급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을 배치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통해 우수 교원 500명에게는 학습연구년을 주기로 했다. 대학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015년까지 세계 30위권 초일류 대학(원) 3개교를 육성하기로 했다. 또 상위 20개 전문대학을 세계 수준으로 육성해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고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국가 자격을 주는 시스템도 시험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부터 박사후연구원까지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과학기술인재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초중등학생은 기존의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교육에 예술(Arts) 교육을 추가한 ‘STEAM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생은 대통령과학장학생 550명을 뽑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지원이 미미했던 석·박사과정 학생에게는 ‘글로벌 박사 펠로십(GPS·Global Ph.D Scholarship) 시스템’을 신설해 300명에게 2년 동안 연간 3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진 과학자인 박사후연구원에게는 ‘대통령 Post-Doc 펠로십’ 제도를 신설해 15명에게 연간 1억5000만 원씩 5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과학계 핵심 이슈인 나로호 3차 발사는 내년 1월 4차 FRB(한-러 공동조사위원회)가 끝난 뒤 발사 일정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