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전차 포신파열 사고 9회…원인은 못밝혀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17:08수정 2015-05-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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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도 못가려 1987년부터 실전 배치된 K1 전차에서 그간 아홉 번에 걸쳐 포신 파열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원인이 불명확해 관련자 문책 뿐 아니라 책임소재도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육군에 따르면 K1 전차 포신 파열사고는 지난달 6일 발생한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9회였다. 1985년(시제품) 1회, 1987년(초도배치) 2회, 1991년과 1994년, 2002년 각 1회, 2009년 2회, 올해 한 차례 등이다.

사고 발생 때마다 육군은 국방기술품질원과 포신 제조사인 국내 H업체 관계자 등과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했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했다는 것이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육군 관계자는 "작년 10월에 발생한 포신 사고도 조사 결과 원인을 정확하게 단정할 수 없었으며 포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다만, 포탄이 압력에 의해 발사되는데 포신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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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간 발생한 사고가 기술적인 문제라면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겠지만 원인이 똑 부러지게 밝혀지지 않아 책임을 물은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군에 납품된 고가의 무기인 K1 전차와 K21 전투장갑차량 등에서 잇단 결함이 발견됐지만 군에 납품된 이후 무기에 대해서는 사후 검증 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마디로 업체는 판매하면 그만이고, 군은 구매한 뒤 검증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육군은 지난달 6일에 발생한 포신 파열 사고에 대해 내달 초 육군과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업체 기술진 등과 종합적인 분석과 토론을 거쳐 사고 원인을 가린다는 계획이지만 과거 선례로 미뤄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K1 전차는 1993년 실전 배치됐으며 지금까지 360여발을 발사했다. 보통 포신은 1천여발의 사격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다. 사고 당일 예광탄을 발사했으며 포탄은 정상적으로 날아가 목표물을 명중했으나 포신 끝이 50㎝가량 찢어졌다.

육군 관계자는 "정밀한 조사를 거쳐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동영상=남한강 도하하는 K1A1과 K-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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