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김정은,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간급 직책 맡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1일 17시 00분


코멘트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3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 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후계체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아들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북한 세습과정을 읽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김정안 앵커) 과거 김 위원장 본인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 받은 과정도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겠죠.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갑작스런 중국 방문.
최대 관심사는 그의 아들 김정은의 동행 여부였습니다.

추측이 난무했지만 중국이나 북한 당국은 이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과 1962년 김 위원장도 김일성 주석의 수행원 자격으로 옛 소련과 인도네시아를 극비 방문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도 지금 그의 아들 정은처럼 아직 공식적인 후계자로 추대되지 않은 상황.

스포트라이트는 피하면서 관련국 인사들과 눈도장을 찍는 첫 데뷔무대였던 셈입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인받고 북한 내 기반을 다진 뒤인 1983년, 중국을 처음 방문했고 북한 지도자가 돼 2000년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역시 아버지인 김 위원장처럼 '비공식 수행원->공식 후계자->그리고 지도자'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친 뒤에야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첫 단추는 이미 끼운 만큼 김 위원장이 당분간 김정은을 후계자로 급부상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 내부 김정은에 대한 지지 기반 다지기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은 중간급 직책만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후계자 지위에 맞는 최고위급 직책으로 당장 고속 승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위독해지면 예정된 권력 세습 과정이 단축될 가능성은 급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 같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인터뷰)데니엘 핑스턴 박사/국제위기감시기구(ICG)선임 연구위원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면 열차로 여행하는 것도 삼갔을 것이다… 세습과 관련해서는 북한 의 내부적인 절차와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본다."

김 국방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세간의 조명을 받고 있는 김정은.
9월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그의 위치와 세습 구도는 보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