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인사 청와대-내각 입성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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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정무수석에 물망
진영 통일장관으로 거론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수석비서관과 내각 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 주변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수석비서관 인사에 대해 “화합과 소통의 기조가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친박계 발탁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후보군에 친박계 김재원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역을 맡았다. 여권 주변에선 임 내정자 측이 이 대통령에게 ‘화합과 소통’ 차원에서 김 전 의원을 정무수석 후보로 천거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지만 임 내정자 측은 부인하고 있다. 임 내정자는 17대 국회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았을 때 대변인을 지내며 김 전 의원과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28일 재·보궐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선 통일부 장관 후보군에 친박계 재선의 진영 의원도 오르내리고 있다. 진 의원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친박계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박 전 대표와 각별한 사이다. 여권 주변에선 진 의원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왔고 합리적인 성향이어서 후보군에 거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아직까지 떠도는 설(說) 수준이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찮다. 세종시 문제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가 더 악화된 상황에서 친박계 발탁의 정치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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