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선거, 대전 제주서 초박빙 접전 예측불허

  • 입력 2006년 5월 2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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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5일 앞두고 대전시장과 제주지사 선거판세가 초박빙 접전으로 요동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여론조사 사상 처음으로 적극투표의향층에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근소하게 역전했다. 제주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중이다.

이 같은 결과는 문화일보·YTN·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서울 오세훈 51.3%-강금실 19.8%▽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 경기에서는 1, 2위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51.3%)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19.8%)를 31.5%포인트 차로 앞선다. 같은 조사기관의 지난 1차 조사 (4월30일 ~5월1일)에 비해 10.7%포인트나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경기도의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40.0%)가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12.9%)를 27.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진 후보는 지난 1차 판세조사 때 보다 10.5%나 하락했고 김 후보는 1.7% 상승했다.

대전에서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34.4%)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26.9%)를 앞섰다. 그러나 적극투표의향층에선 박 후보(36.9%)가 염 후보(33.6%)를 3.3%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제주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30.0%)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26.8%)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는 12.3%에 그쳤다. 적극투표의향층에서 김 후보(32.0%)와 현 후보(30.2%)의 격차가 1.8%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33.7%)가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 (15.0%)보다 18.7%포인트 앞선다. 적극투표의향층 역시 박 후보(41.0%)가 조 후보(17.6%)를 앞서며 격차를 더 벌였다.

‘후보선택에 영향을 미친 변수’에 대한 조사에서는 △박근혜 피습사건 44 .3% △열린우리당의 ‘한나라당 싹쓸이 견제론’ 8.8% △후보자 들의 비리 관련 공방 7.1% △최연희 전 한나라당사무총장 성추행사 건 6.3%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 공천헌금수수 5.3% △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5·18 군투입은 질서유지’ 발언 2.4% △문재인 전 청와대수석의 ‘현정권은 부산정권’ 발언 1.5% 등으로 응답했다.

▽한나라당 48.1%-열린우리당 17.8%▽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8.1%, 열린우리당은 17.8%로 격차가 30.3%포인트에 달했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사람의 36.8%만이 여전히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을 뿐 31.1%는 한나라당 지지로 옮겨갔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6%였고, 64.1%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당 선거 패배 땐 盧대통령 책임” 31.4%▽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패배할 경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31.4%)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열린우리당의 정책과 선거운동(18.5%), 정부(17.8%),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8.4%)이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원인으로는 박근혜 대표(26.6%),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26.4%), 열린우리당의 무능(20.2%), 한나라당 후보 자신(10.8%) 순이었다.

▽1위 이명박, 고건-박근혜와 ‘오차범위’ 접전▽

한편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24.7%)과 고건 전 총리(20.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8.3%)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3.3%), 이해찬 전 총리(2.1%), 무소속 정몽준 의원(1.7%),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1.7%),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0.8%) 순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및 신뢰수준·표집오차는 전국(600명, 95%±4.0%)·서울(700명, 95%±3.7%)·경기(700명, 95%±3.7%)·대전(600명, 95%±4.0%)·광주(600명, 95%±4.0%)·제주(600명, 95%±4.0%) 등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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