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安保,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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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개막된 제3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김동주기자
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개막된 제3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김동주기자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가 공동주최하고 본보와 ㈜KT가 후원하는 제3회 대학생 안보토론대회가 7∼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대회는 전국 26개 대학에서 선발된 100명의 학생이 제출한 논문을 대상으로 △논문 내용(40%) △발표력(30%) △토론 능력(30%) 등을 안보분야 전공 교수 47명(심사위원장 현인택·玄仁澤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7일 분과별로 실시한 논문발표에서는 안보와 관련한 대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주제로 선정된 ‘미래국방과 여성의 역할’ 분과에서 한 학생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부정과 비리에 유착되지 않는 특성을 활용해 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현재 군대에 필요한 유연한 통솔을 이끌어 냄으로써 군 문화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구려 패망과 인조 삼전도 굴욕의 해부’ 분과에 논문을 제출한 한 학생은 “고구려는 내부적 단결력이 상실됐고, 중국 세력과 대결하는 서부전선과 신라에 접한 남부전선에서 동시에 적과 대치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자기혁신에 게을렀고, 지배층의 사회에 대한 헌신도 부족했다”고 고구려 패망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외에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전략’, ‘국제테러리즘의 원인 및 대응’ 등 6개 주제별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별 최우수 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과 지도교수들은 이달 23∼26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등 고구려 역사현장 등을 현지 답사할 예정이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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