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 “낙천낙천 공개토론하자” 총선연대에 제의

  • 입력 2004년 2월 9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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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보수단체 연합인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9일 총선시민연대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국회의원에 대해 공동으로 낙천, 낙선운동을 펼치고 시민단체끼리 낙천, 낙선운동에 대해 공개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바른선택 국민행동 신혜식(申惠植) 사무총장과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 온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이같이 밝히고 총선연대측에 제안서를 전달했다.

신 총장은 이 자리에서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방송사인 SBS를 통해 양 시민단체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전달하고 평가받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안서 전달 과정에서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 사무처장이 '제안서 접수는 공식루트를 통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피하자 신 총장이 "합리적 제안에 대한 접촉과 논의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은 총선연대가 외부의 우려처럼 스스로 정치권력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으며, 이로 인해 양측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총선연대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인 선정사유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단순한 당적변경을 기준으로 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단순 당적변경이 아니라 경선불복과 권력을 추종한 철새행태만을 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 연대' 등 일부 목회자 단체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연대활동을 지지하며, 이달말경 제휴단체인 '기독교총선연대'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자 정보공개와 불법선거 감시운동을 전개하는 한국 YMCA와 경실련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앞두고 유권자의 정책투표를 돕기위해 '정당성향 자가진단표'를 작성,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사회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 자가진단표를 활용하면 현안에 관한 각 당 정책과 자신의 평소 견해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어, 유권자 개개인의 성향과 지지정당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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