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육로관광 사전답사…정몽헌씨 出禁해제 요청

  • 입력 2003년 2월 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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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실무진 사전답사가 5, 6일 이틀간 실시된다.

현대아산은 출국금지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사전답사에 동행할 수 있도록 3일 검찰에 출금해제를 요청했다.

현대아산은 3일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춘 5, 6일 금강산 육로 관광 사전답사를 실시하기로 북측에 통보했으며, 시범관광은 14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출금 해제요청과 관련, “정 회장이 이번 답사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다시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사법당국이 남북관계의 큰 틀에서 이런 정황을 충분히 고려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대측이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때 정 회장과 김 사장이 가장 먼저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것을 제의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전답사 동행이 성사될 경우 북측 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착공식 △평양체육관 준공식 △금강산·개성 양대 특구의 세부규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실시될 이번 사전답사의 참가 인원은 정부 현대아산 관광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며, 이들은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에 모여 버스 4대로 비무장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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