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國章 해공 신익희선생 조카가 도안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51분


북한이 8·15 해방 후부터 사용하고 있는 북한의 국기(인공기)와 국장(국가의 문장)의 도안자는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海公 申翼熙)선생의 조카인 신해균 화백으로 확인됐다.

9일 입수된 북한 월간지 ‘조선예술’과 ‘천리마’ 2000년 11월호는 “‘미술가 신해균’이 국장과 국기, 인민군 군기와 만경대혁명학원 원기를 도안했다”고 밝혔다.

신화백은 본명 대신 정창파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일제강점기 때 중국 둥베이(東北)지방에서 팔로군으로, 8·15해방 직후에는 북한에서 화백으로 활동하다가 50년대 말 종파사건에 연루됐으나 지난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복권됐다. 신화백은 북한의 최고 영웅칭호인 공화국 영웅 메달과 국기훈장(1∼3급), 자유독립훈장(1∼2급), 전사의 영예훈장(1∼2급), 노력훈장, 공로메달, 군공메달 등 각종 훈장과 메달도 도안했다고 이들 잡지는 전했다. 이들 잡지는 신화백이 1913년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전했으나 사망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해공에 대해서는 “젊어서 개화사상 바람에 들떠 돌아다니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내무부장관(내무총장)을 지내면서 파쟁만 일삼느라 병마에 시달리는 형과 조카를 돌보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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