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사동향 합참보고서]北,수도권 겨냥砲 2배 늘려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黃有成기자」 합참이 5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96년도 통합방위중앙회의에서 최근의 북한군사동향을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도 불구, 전쟁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金正日(김정일)체제는 지난 94년 7월 金日成(김일성)사망후 △공격용 무기의 전방증강 배치 △전쟁지속능력 보강 △군훈련 증가 등 군사우선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수도권을 사정권으로 하는 장거리포를 휴전선일대에 꾸준히 증강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지난 94년이후 서울을 사정권으로 하는 사정거리 54㎞의 1백70㎜ 자주포를 3백여문에서 5백여문으로, 사정거리 65㎞로 수원까지 도달하는 2백40㎜ 방사포를 1백40여문에서 2백80여문으로 각각 두배가량 증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북한은 작년 10월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리 및 강원도 구읍리 등 휴전선에서 30∼40㎞ 떨어진 세곳의 전방예비기지에 미그17 미그19 IL28 등 1백10여대의 전술항공기들을 고정배치, 수도권에 대한 기습공격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특수전부대요원은 10만여명에서 11만여명으로, 저고도 침투기인 AN2기는 2백80여대에서 3백여대로, 상어급 잠수함을 포함한 재래식 잠수함은 20여척에서 30여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유류난에도 불구하고 해 공군 군사훈련을 대폭 늘리고 지상군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한 점도 특기할 점이다. 북한의 지상군훈련은 김정일 집권이전인 지난 92∼94년 7천여회에서 94∼96년 5천4백여회로 23% 줄었으나 해군훈련은 같은 기간 1천7백여회에서 2천여회로, 조종사 양성을 위주로 한 공군훈련은 8만여회 비행에서 11만여회로 30%이상 크게 늘어났다. 지상군훈련이 줄어든 것은 체제결속과 대남적개심 고취를 위한 사상교육에 주력한데 따른 것이며 해군은 동 서해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벌이고 공군은 조종사 집중 양성을 위해 훈련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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