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333명 공적 발굴해 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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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장성심 등 여성 75명 포함”… 동아일보 기사 등 통해 공적 내용 확인

경기 용인에 거주하던 농민 홍재택 선생(1870∼1951)은 1919년 3월 중순 마을 주민들과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로선 고령인 50세 가까운 나이에 일제에 체포된 홍 선생은 태형을 선고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적을 증명해줄 객관적인 자료가 없었다.

대한독립청년단 일원으로 1921년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다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던 조준묵 선생(1898∼미상) 역시 구체적인 공적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그간 포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보훈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앞장서고도 공적 입증 자료를 발굴하지 못해 유공자로 포상받지 못했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333명을 포상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보훈처는 독립운동이 벌어진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당시 수형기록부 등 각종 기록물을 발굴해 독립운동 공적을 입증했다. 홍 선생의 경우 당시 범죄인명부를 통해 독립운동 사실을 확인했다. 조 선생은 1921년 동아일보 기사 등을 통해 공적 내용이 확인됐다.

333명 중 홍 선생을 포함한 297명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조 선생 등 26명에게는 건국훈장이, 10명에게는 건국포장이 서훈된다. 특히 이번 포상자 명단에는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장성심 선생(1906∼1981) 등 여성 독립운동가 75명도 포함됐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독립유공자#333명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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