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장애학생 5명 ‘해외 어학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부터 한달간 필리핀서

한양대가 상대적으로 어학연수 기회가 적은 장애 학생에게 해외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한양대는 장애 1∼3급 학생 5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연수에는 장애 학생의 이동과 생활을 도울 비장애 학생 2명도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체장애 3급 양에스더 씨(27·여·법학 4년)는 “해외에서 실전 회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휠체어를 타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며 도우미로 활동해 온 윤미소 씨(22·파이낸셜경영학 3년)는 “작은 도움만 있어도 얼마든지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애 학생들이 좋은 기회가 있어도 ‘주변에 폐를 끼칠 것 같다’고 걱정하며 포기하는 걸 여러 번 지켜봐 안타까웠다”며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한 달간 필리핀 세부에서 1대1 수업과 강의를 들으며 영어 어학연수를 받는다. 귀국 전 현지 빈민가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한편 문화체험도 할 계획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비용을 전액 학교에서 지원하며 장애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강의실과 기숙사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한양대#장애학생 어학연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